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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는 무슨 색 어떤 동물의 해?
    non ITstory 2024. 1. 23. 09:42

    IT 기술 블로그에 IT의 범주를 벗어난 이야기들을 spice처럼 곁들여 보려고 합니다.

    그 첫번째 이야기는... 2024년 새해가 시작되기도 했고,
    언제부턴가  "올해는 ㅇㅇ(색) ㅁㅁ(동물)의 해"라는 기사와 이야기들이 미디어에 많이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띠(12간지,동물)는 알겠지만 색깔은 무슨 근거로 붙이는 건지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오행 (五行)

    오행은 동양에서 우주만물을 5가지의 성질로 설명한 것인데요. (여기에 음양의 개념까지 넣어서 음양오행이라고 합니다. )
    뻗어올라가는 기운을 나무에 빗대어서 木으로 표현하는 식으로, 사물과 현상을 목/화/토/금/수 5가지로 분류했습니다.

    목 →화 →토 →금 →수 →목 →화... 와 같은 방향으로 북돋아주고, (+)
    목 →토 →수 →화 →금 →목 →토... 와 같은 방향으로 눌러주는데, (-)
    이를 상생/상극의 원리라고 하며, 너무 깊이 들어갈 수 없으니 넘어가겠습니다.

    이 오행에 각각 방위, 색깔, 상징 들을 대입할 수 있는데, 그것을 정리하면 아래 그림처럼 됩니다.

    오방색, 그리고, 사신들

    동서남북 그리고 중앙에 다섯가지 색깔을 대입한 것을 오방색이라고 합니다.

    각 방위에 해당하는 오행과 색깔이 있고, 각각에 해당하는 계절도 있고,  이를 상징하는 4신도 있습니다.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좌청룡 우백호"란 말도, 우리가 중앙에 서서 아랫쪽을/남쪽을 바라봤을 때, 좌측에 청룡, 우측에 백호가 지켜준다면 든든하지 않겠는가 하는 의미겠지요.

    여담으로...
    돌궐을 먼 조상이라고 얘기하는 튀르키예에서
    북쪽에 있는 바다를 왜 검은 바다(흑해)라고 부르는 지,
    남쪽에 있는 바다를 왜 붉은 바다(홍해)라고 부르는 지도 동양의 오방색과 관련지어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실제로 바다가 검지도, 붉지도 않은데 말이지요.
    지중해는 튀르키예어로  하얀 바다 (Akdeniz) 라고 부른다 합니다
    (오방색 외의 다른 근거를 드는 경우도 있어서, 어떤 것이 정설인 지는 차치하고, 일단은 재미로 보면 좋겠습니다.)

    (출처 : 구글지도) 가 보고 싶다...

     

    간지 (干支)

        십간        (十干) : 甲(갑), 乙(을), 丙(병), 丁(정), 戊(무), 己(기), 庚(경), 辛(신), 壬(임), 癸(계)
        십이지 (十二支) : 子(자), 丑(축), 寅(인), 卯(묘), 辰(진), 巳(사), 午(오), 未(미), 申(신), 酉(유), 戌(술), 亥(해)

    천간(天干) 10개, 지지(地支) 12개를 조합하면, 60개의 조합이 나오는데, (짝수로 매칭돼서 120개가 아닌 60개)
    이 간지(干支)의 조합으로 연도를 부릅니다. 2024년은  甲辰의 조합이라, 갑진(甲辰)년입니다.
    갑자, 을축 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계해까지 한바퀴 돌아서 다시 갑자로 시작하면, 이 때를 환갑/회갑이라고 부르며,
    이 모든 조합을 육십갑자, 혹은 더 줄여서 육갑이라고 부릅니다. 

    (손가락 마디마디에 간지를 배열하고 이를 짚으면서 갑자,을축... 하며 암산을 하는데, 손가락 결손이 있는 사람이 이를 짚어봐야 제대로 계산이 안되기에, 우리가 흔히 아는 비속어가 여기서 비롯됐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십이지는 각각 12종의 동물과 매치를 시켰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가 무슨 띠인지 정도만 기억하고 잘 모르죠. 하지만, 1990년대 중반에 어린 시절(?)을 보내신 분들은 십이지를 이렇게 외워서 알고 있다고 합니다.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자축인묘         
         드라고 요롱이 마초 미미 진사오미
                     뭉치 키키 강다리 찡찡이 신유술해         

     

     

    그래서, 올해는 무슨 해?

    2024년은 갑진년입니다.
    甲은 오행 중 木에 해당하며, 木은 푸른색을 상징합니다.
    辰은 용()을 상징하므로, 2024년은 "청룡의 해" 라고 부르게 되겠지요.

    개인적으로 2033년이 기대가 되는데, 
    과연 "흑우(黑牛)의 해" 라고 할 것인가가 자못 궁금해집니다.  그 때쯤이면 흑우라는 유행어도 더 이상 안 쓰게 될 것인지...

    황금돼지띠라고 해서 아기들이 많이 태어나고, 백말띠라 기가 드세다고 여아 출산율이 떨어지는 어이없는 상황도 벌어진 적도 있지만, 모쪼록 마케팅은 마케팅으로 봐주고 재미로 보고 즐기면 좋은 이벤트로 생각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저출산/저출생이 문제인 오늘날에는 무슨 이유를 갖다 붙이든 간에, 기분 좋은 아기들 울음 소리가 여기저기서 많이 들리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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